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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

에니어그램의 영적인 지혜, 에니어그램 9번 유형 - 게으른자아

 

니어그램에 대해 충실하게 정리해

에니어그램의 바이블이라고도 불리우는

<에니어그램의 지혜>를 각 유형별로 포스팅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성격유형검사의 한 유형으로 활용되는

심리학적인 에니어그램을 넘어서

영성을 추구하시고 의식 성장에 목마르신 분들을 위해

<에니어그램의 영적인 지혜>를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이 역시 내용이 방대한 책이기에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니,

깊이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책에서 언급하는 순서에 따라 오늘은 먼저 '9번 유형'입니다.

 

9번 유형 : 게으른 자아

 

<인물상>

- 9번은 자신에게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을 피한다. 성격이 강하지 않으며, 특징이 없거나 흐릿하다. 이들은 다른 사람이 기분 나빠 하거나 불편해 하거나 논쟁을 불러올 것 같은 일이나 말은 무척 하기 어려워한다.

- 9번은 뛰어난 중재자이다. 모든 사람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지만, 자신의 관점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은 어려워한다. 그래서 내면의 삶을 무시하며,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해야 하는 일들을 돌보지 않는다.

- 마음이 외부로 향하기 때문에 매우 활동적일 수도, 게으를 수도 있다. 관성의 경향이 있어서 움직임을 시작하기도 어렵고, 또 일단 움직이며 방향을 바꾸거나 멈추기도 어렵다. 결핍감을 중심으로 한 무가치함, 하찮음, 결함의 느낌이 내면에서 올라오면 이런 고통스러운 감정을 마비시키기 위해 안락함과 오락으로 자신을 달랜다. 건강한 9번들은 충실하고 안정적이며, 믿음직스럽고 친절하다.

 

 

<신성한 직관>

- '신성한 직관' 중에서 9번 유형이 특히 예민한 관점은 '신성한 사랑(Holy love)이다. 신성한 사랑은 현실이 본래 사랑으로 가득하며 사랑스럽고, 기쁨으로 가득하며 기쁘고, 즐거움이 가득하며 즐겁고,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며 경이롭다고 본다.

 

 

<본질과의 단절>

- 9번 유형이 이러한 직관과 단절되면 자신이 사랑으로 만들어졌으며 본래부터 사랑스럽다는 인식과 단절된다. 9번의 눈에는 다른 사람은 사랑스럽고 삶의 자비 속에 함께 있는데, 자신만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것이 9번 유형이 가진 근본적인 인식의 왜곡이다.

- 본질적인 바탕과 단절되는 과정이 9번에게는 자신이 본래부터 사랑스럽지도, 가치있지도, 중요하지도, 의미있지도, 귀하지도 않나는 확신으로 귀착된다.

 

 

<주요 심리>

- 9번 유형은 유아기에 따뜻한 보살핌이 부족했던 이유를 자신이 근본적으로 같이 있고 관심을 기울일 만한 가치가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신성한 사랑'에 무지한 9번은 자신이 어린 시절에 무조건적인 사랑, 보살핌, 관심을 받지 못한 기억이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

- 그 결과, '실재'에서 관심을 딴 데로 돌림으로써 외면한다. 9번 유형은 점차 자신에게 귀를 닫아버리고 세상도 그래주길 바란다. 재미있게도 이 유형과 관련된 신체 부위가 귀다. 이들은 자기 내면의 소리만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에도 무관심하거나 놓치곤한다.

- 자신이 대면할 가치가 않고 원래부터 귀하지도 사랑스럽지도 않은 존재라는 것은 근원적으로 자신에게 뭔가 결핍되어 있다고 느끼게 만든다. 매우 고통스러운 이 결핍감은 자신에게 뭔가 빠져 있고, 뭔가 형성되고 발달되지 않았으며, 결함이 있고, 태생적으로 비틀리고 잘못됐다는 느낌을 준다.

 

 

<본질과 연결되기 위한 덕목>

- 진정한 해결책은 '실재'의 영역과 다시 연결되는 데에 있다. 9번은 먼저 자기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순간에 머물면서 의식해야 한다. 그리고 초점과 방향을 자신의 행동과 타인과의 상호관계가 아니라 활동의 근원지인 자신의 의식이나 영혼으로 옮겨야 한다. 이 걸음을 떼려면 자신에 대해 가졌던 근본적인 확신들, 특히 자기는 중히 여기고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없는 존재라는 가정에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또한 자신을 아로자 하는 욕구가 편안하고 싶은 욕구보다 강해져야 한다. 불충분하고 열등하다는 이 극도로 고통스러운 느낌을 털어내려 하지 말고 그대로 느끼고 있으면, 그런 관념을 일으키고 떠받친 기억 모두가 표면으로 떠오를 것이고, 이 기억들을 소화해야 한다.

- 뿐만 아니라 자기 몸에 주의를 기울일수록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알아차리고 귀 기울이기 시작할 것이며, 정신은 한층 날카로워지고 명확해질 것이다. 그리고 점점 자신이 살아 있으며 세상의 한 부분이라고 느낄 것이다. 의식을 계속 내면에 맞추면 마침내 이들은 영혼의 완전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내적 작업의 결과>

사랑과 축복으로 가득한 이 자비로운 세상과 자신이 분리될 수 없다는 느낌으로 점차 변할 것이다. 이런 변화가 일어나면 자신이 정말로 '신성'의 발현이고 구현이라는 진리를 마침내 완전하게 깨달을 것이다.